♣아름다운 詩♣

입 맞추던날

suguk0316 2009. 4. 23. 18:13

 

 

맞추던 / 류 경 희

깊은
장미가 몹시 흔들리더니
바람이 불고 비가 내렸습니다

입맞춤의 노래로
장미는 입술이 빨갛게 물들었습니다
사르르 입술이 떨렸습니다
파르르 몸이 떨렸습니다

향기에
향기에
발길을 옮길 수가 없어
돌아서서
뒤 돌아서서
부둥켜 안고
입을 맞춥니다

탐스런 장미의 입술은
온통 가시였음에도 불구하고
더 가까이 가길 원했고
더 가까이 와 주길 바랬습니다

처음 부터 마지막 까지
마주 보며 달려 가고 싶습니다
그대와짧은 입 맞춤
이제는 영원히 간직하렵니다

어제밤의 향기로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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